1. ETF(상장지수펀드)는 무엇일까?
다양한 투자 상품을 찾아본 사람이라면 ETF라는 단어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줄임말로 특정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인덱스 펀드를 증권 시장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특정 지수의 기초가 되는 자산으로는 주로 주식, 채권, 원자재, 통화 등이 있으며, 레버리지, 인버스 등 다양한 전략 또는 새로운 자산을 추종하는 상품들로 발전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ETF는 1989년 S&P500 지수를 기준으로 하여 미국 증권 거래소, 필라델피아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된 인덱스 참가주가 그 기원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후 토론토 거래소, 영국, 미국 등에서 유사한 종류의 상품이 탄생하며 현재까지 이르게 되었다. 한국에는 2002년 최초 도입되었으나,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이 발효되며 ETF 상품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최초에는 기초 자산이 주로 주가지수였으나, 점차 국채 선물, 금 선물 등 다양한 기초 자산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상품이 탄생하였으며, 현재 한국 ETF 시장 거래대금 규모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정도의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2. ETF의 기능과 장점 찾아보기
기존 펀드의 경우 투자자가 펀드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환매 신청을 하여도 환매가 쉽지 않고 수수료도 높은 단점이 있다. 또한, 여러 투자자의 환매 요구가 이어질 경우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펀드가 보유한 기초자산을 반드시 팔아야 하기 때문에 주식과 같은 기초자산의 가격이 연이어 하락하게 되는 악영향을 낳기도 한다. ETF는 기존 펀드의 이러한 단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탄생했다. 기초자산의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라는 것은 기존 펀드와 동일한 특징이나, ETF는 펀드 자체를 주식 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기 때문에 환금성이 높고 환매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ETF가 가진 장점으로는 포트폴리오 분산을 통해 투자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취할 수 있다. 몇만 원 수준의 적은 돈으로도 시장 또는 해당 산업 전체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개별 자산의 악재 발생에도 크게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기초 자산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기초 자산의 종류를 다양하게 배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TF가 가장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채권이나, 곡물, 원유와 같은 원자재, 외환, 금속 등에 다양하게 자산을 분배하여 전체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방향성에 확신이 있는 경우 2배 이상의 레버리지 관련 투자를 하거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관련 투자를 하고 싶을 수 있는데 선물거래를 통한 투자보다 ETF가 훨씬 더 접근성이 좋다. 또한, ETF 거래는 일반적인 주식 거래와 달리 증권거래세가 존재하지 않는다. 아쉽게 이는 국내 주식투자 위주인 경우이고 해외주식 위주의 ETF는 매매수익에 비례하여 배당소득세를 징수한다고 한다. 매매 수수료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이고 운용 보수 또한 기존 펀드에 비해 낮은 편이므로, 전반적인 거래비용이 낮아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3. ETF 투자의 단점과 위험 살펴보기
물론 ETF가 장점만 가진 절대적인 투자 상품은 아니다. ETF도 펀드 형태이기 때문에 이 펀드가 보유한 기초 자산의 종류와 자산들의 비중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 이는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몫이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대형 ETF가 개별 종목의 가격 변동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경우 이에 수반하여 종목을 매수하거나 매도하게 되는데, 대형 종목이 교체되는 경우 시장 전체에 일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운용 보수가 낮지만 운용 보수가 분명 존재한다. 또한 장기 투자의 경우 여러 장점에 의해 투자 위험을 낮출 수 있으나, 단기 투자의 경우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대해야 한다. 일부 투자의 대가들은 ETF가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충분히 낮출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하며, 일부 ETF는 불분명한 지수를 사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4. What's your ETF? ETF 투자하기
ETF가 일부 단점과 위험을 보유한 투자 상품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점이 더욱 많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면 성과가 좋은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한국 증권시장에는 수많은 ETF가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ETF 투자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에 놓여있다. 우리나라 20개 이상의 자산운용사가 600개 이상의 ETF를 운용 중이다. 대표적인 자산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자산운용 등이 있으며, 이 운용사들은 각각 KODEX, TIGER, KBSTAR, ACE 등의 브랜드를 붙인 ETF를 운용 중이다. 앞서 말했듯 해외주식 위주의 ETF는 매매 차익에 22%의 양도소득세, 배당금과 비슷한 분배금에는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국내 주식 위주의 ETF는 매매 차익에 비과세, 분배금에는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세율로만 보면 국내 주식 위주 ETF가 유리해 보이지만, 종합소득세 등을 감안하여 더욱 유리하고 적절한 투자 대상을 선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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