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당이란 무엇인가
주식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배당, 배당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배당이 정확히 무엇인지, 배당주에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 기업들은 주주에게 왜 배당금을 지급하는지 잘 알지 못하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쉽게 말해 배당이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분배하는 것이다. 배당의 영어 낱말 dividend는 나누는 것을 의미하는 라틴어 dividendum에서 비롯된다. 경영성과가 양호하여 회사가 흑자를 내고 이익이 존재하는 경우, 이를 사업에 재투자하거나 혹은 주주에게 나눠줄 수 있다. 현금 또는 주식 형태로 이익을 나누어 줄 수 있으며, 기업은 일정한 시기나 조건에 따라 배당을 결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회사 재무 상태와 운영 성과는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2. 기업이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이유
주주는 주식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개인 또는 법인을 말한다. 회사는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모든 자금을 조달할 수 없으므로 여러 사람의 자금을 모아서 투자하는 동시에 각자가 투자한 비율만큼 그 회사를 소유한다는 개념으로 주식회사라는 것이 생겨났으며, 이를 증명하는 증서로 회사는 주식을 발행한다. 이 주식을 보유한 자가 바로 주주이다. 주주는 기업이 망할 경우 자금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을 안고 투자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기업이 성공적인 사업 성과를 거두었을 경우 이를 향유할 수 있다. 기업은 자신들의 성공과 성장에 공헌한 주주들에게 보상의 대가로 배당금을 지급한다. 또한, 좋은 배당정책은 투자자들의 관심과 신뢰를 얻을 수 있으며, 새로운 자금 조달 및 자본 유입이 필요할 경우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서 좋은 이미지 형성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3. 배당주에 투자하는 이유
좋은 실적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고수하는 상장기업을 보통 배당주라고 표현한다. 배당주는 일반적으로 사업을 통해 얻는 이익과 현금 창출 능력이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되는 편이고, 산업 환경 또는 사업 능력이 안정적인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주로 정유회사, 통신회사, 보험회사 등이 배당주로 분류된다. 안정적인 수익을 신규 사업에 재투자 하기보다 주주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배당주의 주가는 크게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고 일정한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배당주에 투자한 주주는 매년 일정한 수준의 배당소득을 기대할 수 있고, 배당을 다시 배당주 매수에 재투자하여 배당금을 확대할 수 있다. 또한, 주주로서 기업의 성공적인 경영 성과를 함께 누리는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
4. 배당주 투자 시점
그렇다면 배당은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주식회사는 보통 주주들의 목록을 일 년에 한 번 주주명부에 기록하고, 이 주주명부에 기록된 주주만이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연말을 기준으로 주주명부를 작성한다고 가정할 때 6월 1일에 주식을 매수하고 6월 30일에 주식을 매도한 사람은 한 달이나 주주였지만 주주명부에 기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없다. 만약 12월 20일에 주식을 매수하여 다음 해 1월 5일에 주식을 매도한 사람은 더 짧은 기간 주식을 보유했지만 주주명부에 기록되어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보통 기업들이 연말을 기준으로 주주명부를 작성하고 해당 시점의 주주에게 배당금을 수령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연말로 갈수록 배당금 수령을 목적으로 배당주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연스럽게 배당주는 주가가 오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저녁에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 시기를 좋은 배당주 투자 시점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5. 배당주 투자 전략
가장 중요한 배당주 투자 전략은 다음과 같다. 우선 최근 몇 년간 안정적으로 현금배당을 분배한 기업을 찾는다. 해당 기업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지, 현금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지도 파악한다. 그리고 배당수익률을 계산해본다.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비율이다. 한 주의 주가가 1만원인 기업이 최근 몇 년간 배당금을 한 주당 500원씩 분배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배당수익률은 5%이다. 그런데 이 회사에 별다른 문제가 없고 여전히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이유로 주가가 9천원으로 떨어졌다면 그 시점에 배당수익률은 5.55%로 상승할 것이다. 그렇다면 연말에 조금 더 높은 배당수익률로 배당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배당주에 대한 수요는 더욱 올라갈 것이고 다시 주가는 1만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 당장 배당금이 분배된 것은 아니지만 주가 상승으로 1천원의 투자이익을 거둘 수 있다. 단순하지만 생각보다 합리적인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상황이 모든 배당주에 천편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주식 시장은 생각보다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다만, 연말까지 주식을 보유하면 배당금도 수령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면 주가 상승 시에 매매차익도 거둘 수 있으니 상대적으로 장점이 많은 일석이조의 투자법이 아닌가 싶다. 찬 바람이 불면 분명 배당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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